겨울 끝 ? 설 연휴 내내 '봄 날씨' 3월도 큰 추위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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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겨울 날씨치고는 너무 따뜻해 마치 봄나들이 같았습니다."

설날인 18일 차례를 지내고 성묘에 나섰던 시민들은 3월 중.하순 같은 포근한 날씨를 즐겼다. 전남 순천의 낮 최고기온이 17도, 서울은 12.1도까지 올라갔다. 전국 기온이 평년보다 5~9도나 웃돌았다.

봄바람이 불고 새싹이 난다는 우수(雨水)인 19일에도 서울의 낮기온은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은 10.3도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이날 "23~24일께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평년 수준을 회복하는 정도이며 당분간 큰 추위는 없다"며 "이달 말까지 맑은 날이 많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3월 상순에도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평년보다 웃돌다가 중순에는 예년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추운 날도 있겠지만 이미 3월에 접어든 계절적 추세로 봐 꽃샘추위 외에는 별다른 추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니뇨와 지구온난화 현상 탓에 서울의 경우 지난 1월 일 최저기온이 1992년 이후 14년 만에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하루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의 서울 평균기온은 영상 0.9도로 지난 100년 중 세 번째로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인천과 대구의 날씨는 100년래 가장 포근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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