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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동식물 57% 국립공원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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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쌍꼬리부전나비①(북한산).무산쇠족제비②(오대산).자주솜대③(설악산).담비④(지리산).하늘다람쥐⑤(속리산)….

국토 면적의 6.6%에 불과한 전국의 10개 국립공원에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야생 동식물의 57%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립공원의 생태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2~2006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에서는 특히 아시아 지역 중 우리나라 장태산에서 처음 발견됐던 희귀 양서류인 이끼도롱뇽⑥이 속리산.계룡산.내장산국립공원에서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는 해안 사구(砂丘.모래언덕)가 줄어들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표범장지뱀의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오대산 계곡에서는 냉수성 어종인 열목어의 집단서식처도 관찰됐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서식지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열목어가 약 5㎝ 이하의 치어에서부터 27㎝ 이상의 성어까지 서식하는 이곳은 보호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는 불나무진총산호.곤봉바다딸기⑦ 등 산호류 여섯 종이 새로 관찰됐다. 환경부는 이처럼 중요한 생물자원의 서식지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로 지정, 출입통제 등을 통해 훼손을 방지할 계획이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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