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자 돈 너무 쓴다/매년 10억달러씩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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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인당 2천불… 외국인 국내지출 2배/관광수지 적자 갈수록 늘어
올상반기 우리나라의 관광수입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5%가 줄었으나 해외여행객이 지출한 여행경비는 19%가 늘어나는등 관광수입과 지출이 관광수지공식집계를 시작한뒤 처음으로 역전됐다.
교통부가 10일 국회에 낸 「관광동향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올상반기 외래관광객은 1백49만명에 관광수입은 15억7천1백만달러로 관광객은 전년대비 6.5%가 늘어난 반면 관광수입은 5.5%가 줄었다.
이는 지난해의 경우 외래관광객 한사람이 평균 1천2백달러를 지출한 반면 올상반기에는 1인당 평균 1천54달러를 쓰는등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줄어든 때문으로 국내관광요금을 포함,전반적인 물가상승이 「더이상 한국은 싼값에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는 인식을 관광객들에게 심어준 것으로 교통부는 분석했다.
반면 한국인해외여행객들은 88년이후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여행경비도 매년 10억달러이상씩 불어나 과소비를 실증했다.
특히 해외여행객 1인당 경비지출은 ▲78년 8백달러에서 ▲88년 1천8백55달러 ▲89년 2천1백50달러 ▲90년 2천29달러 ▲올상반기 2천85달러도 늘어나는등 외래관광객의 지출액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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