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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신비 과학적으로 푼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극 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는 '오로라 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미국의 탐사위성이 17일(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오전 8시5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같은 모양의 5개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탐사위성들은 4일 간격으로 매번 15시간씩 북미대륙 일대의 자기장 움직임을 관찰한다. 동시에 알래스카와 캐나다에 있는 20개의 지상관측소도 자기계측기 등을 통해 오로라와 지상의 기류변화를 탐지한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발산되는 전하를 띤 입자가 지구 자기장에 끌려 상층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가스 원자와 충돌, 빛 형태의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녹색이나 황록색 띠 모양으로 관찰된다. 가끔 붉은색과 자주색.흰색을 띠기도 한다.

'테미스'라 불리는 이번 탐사 임무는 '오로라 폭풍' 현상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과학자들 사이엔 오로라 폭풍 현상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인과 순서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있다. 버클리대의 바실리스 엔젤로폴로스 교수는 "오로라 폭풍은 우주의 한 지점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달 궤도를 지나면서 발전하기 때문에 하나의 위성만으로는 폭풍의 진원지를 알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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