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소련은 소비재차관(8억달러) 제공과 관련, 양국간에 아직 합의되지 않은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 이달말부터 서울에서 실무회의를 열기로 했다.
소련 측은 이번 회의를 위해 오는 30일 카르마진 자원부 제1차관과 코프체프스키 대외경제부 아주국장 등 7명의 대표단이 방한할 예정이다.
이들은 9월5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상공부 관계자들과 ▲아직까지 확정짓지 못한 스포츠신발·VTR 및 전자레인지 부품의 물량 결정 ▲소련측이 신규로 수입을 요청할 합성세제원료·섬유직물·컨테이너 등의 푸목에 대한 물량 및 수출입자의 지정 ▲소비재 차관 8억달러 가운데 잔여금액이 생겼을 경우 사용방안 등을 집중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소련은 지난 5월 24일 실무회의에서 소비재 차관자금의 수출품목으로 31개 대상품목·물량 및 수출입자를 확정지었으며 이 가운데 18개 품목, 1억5천만 달러 상당액에 대해서는 이미 수출계약이 체결돼 한국수출입은행가 소련대외결제은행 간에 융자절차가 끝나는 대로 다음달부터 선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