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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 피플] 이금룡 온켓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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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이제는 벤처기업들도 사회공헌이나 문화활동 지원에 눈을 떠야 할 때입니다."

'인터넷 전도사'로 불리던 이니시스의 이금룡 사장이 이번엔 벤처업계 '문화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최근 기업들로 구성된 문화예술활동 지원단체인 한국기업 메세나 협의회 측의 요청을 받고 벤처업계에 이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자문 역할을 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그는 "그동안 벤처업계가 자기 회사를 키우는 데 급급해 기부나 후원에는 다소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벤처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문화지원 활동에 관심을 갖도록 권유하고, 가능하다면 포럼 형태의 조직도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메세나협회에 따르면 현재 1백52개의 회원사 중 벤처기업은 3~4개에 불과하다. 메세나협회 관계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짧은 기간에 부자가 됐지만 '졸부'로 취급받지 않는 것은 기부액이 미국에서 최고를 기록하는 등 사회 공헌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벤처업계의 관심을 촉구했다.

李사장은 앞으로 자신이 대표로 있는 온라인 경매사이트 온켓과 메세나 지원을 연계한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올 연말에는 메세나협회 소속원들의 기증품을 모아 경매를 한 뒤 수익금을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쓸 계획이다.

그는 "아무리 좋은 일도 프로그램이 좋지 않으면 참여가 저조할 수밖에 없다"며 "온라인의 특성을 활용한 문화예술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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