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 로이터/「주식정보」 판매시장 참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증시개방 앞두고 서비스제공 명분/『증권전산』에 계약요청
세계적인 경제정보망을 갖고있는 로이터통신이 한국 주식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내년초부터 현지시간으로 세계 각국에 제공함은 물론 분석·가공된 정보를 한국에도 되팔 계획으로 있어 국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로이터는 지금까지 국내 일부 증권사로부터 받은 정보를 현지시간보다 훨씬 늦게 개괄적으로 제공하는데 그치고 있다.
또 일본 경제신문 등 외국 신문사와 투자정보 회사들도 내년초의 한국 주식시장 개방을 앞두고 미리 서비스 제공을 시작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식정보 판매회사인 증권전산(주)측에 판매계약 체결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경우 투자분석기법이 한국보다 앞서있어 국내 증권업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무부 및 증권전산과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올상반기부터 증권전산(증권거래소와 증권거래소가 출자,설립한 주식정보 판매회사)에 주식정보 판매계약 체결을 요청해왔다.
로이터통신 등은 그동안에도 국내 증권사를 통해 나온 각종 투자정보를 제공받아왔다.
그러나 이는 3∼4시간 정도의 시차가 있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투자의 유용한 판단정보는 아니었다.
따라서 로이터통신은 내년초 한국의 주식시장 개방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회원 및 독자에게 현지시간으로 생생한 각종 투자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증권 당국은 이미 시장을 개방한 일본·대만 등 다른나라에서도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올해안에 로이터 등 몇개 통신·신문사에 소정의 수수료를 받고 판매토록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그런데 로이터 등에서는 매수·매도 및 거래가 체결되기 전의 호가채 등과 같은 기초자료까지 판매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개방 초기에 이같은 1차 기초자료가 제공될 경우 시장을 교란시킬 수도 있으므로 증권전산측이 현재 국내 언론사 및 일반회사에 제공하는 정도의 정보만을 판매할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