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선동렬 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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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최하위팀 OB와 쌍방울이 프로야구 페넌트 레이스 막판에 회오리를 일으키고 있다.
꼴찌 OB는 14일 인천원정경기에서 김광림(김광림)의 결승타에 힘입어 태평양의 덜미를 잡고 6-2로 승리, 지난4월 4연승이후 4개월만에 신인 윤동균(윤동균) 감독대행에게 3연승을 안겨주었다.
김광림은 3게임 연속 결승타를 날렸으며 지난1일부터 사령탑을 맡은 윤감독대행은 7승4패의 순항을 하고 있다.
OB의 2번 김광수(김광수)는 9회초 도루1개를 성공시켜 이순철(이순철·해태)과 함께 도루공동선두(40개)에 나섰다.
한편 쌍방울은 선두 해태와의 광주 더블헤더 1차전에서 9회초 2사후 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김기태(김기태)가 동점홈런을 터뜨려 첫판을 무승부로 이끌었으며 2차전에서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 선동렬(선동렬)을 상대로 김기태가 결승홈럼을 터뜨려 1-0으로 신승, 파란을 일으키며 해태를 기우뚱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김은 3경기 연속홈런으로 22개째의 홈런을 기록, 한 대화(한대화·해태·21개)를 따돌리고 장종훈(장종훈·빙그레·27개)에 이어 홈런더비 단독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기태에 일격을 당한 다승1위 선은 프로데뷔 처음으로 3연패의 늪속에 빠졌다.
쌍방울의 고졸신인 김원형(김원형)은 우상처럼 여기던 선동렬과 맞상대, 막강 해태타선을 체인지업으로 유도해 삼진10개를 빼앗으며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최연소(19세1개월 10일) 완봉승을 기록했다. 종전최연소기록은 89년태평양의 박정현(박정현)이 수립했던 19세10개월6일.
또 2위 다툼을 벌이는 빙그레와 삼성은 치열한 타격전 끝에 더블헤더 1, 2차전의 승리를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 1점홈런 3발을 날리고도 홈런2개에 7점을 빼앗겨 9-6으로 분패한 빙그레는 2차전에서 홈런선두 장종훈의 연타석 아치포함, 5발의 홈런과 강단 21안타를 폭죽처럼 그라운드에 수놓아 삼성을 19-8로 대파, 잠시 빼앗겼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장종훈은 이날 뿜어낸 홈런2개로 홈런왕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티켓1장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은 4위 싸움에서 롯데는 윤학길(윤학길) 의 역투와 8안타를 몰아쳐 5-1로 승리,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고 4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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