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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 기지터에 독립회관/광복회 추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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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 일군 사령부자리에 “의미”/민족정기 선양·역사 교육장으로
민족공원 조성 예정지인 서울 용산 미8군기지 자리에 독립회관 건립이 추진된다.
광복회(회장 이강훈)는 15일 서울도심에 위치하면서 그동안 주한미군이 사용해온 용산기지가 미군이 차지하기전 일본의 조선주둔군 총사령부 자리였던 점을 고려,완전한 해방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이곳에 독립회관(가칭)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광복회가 추진중인 계획은 3천평부지에 지하1층·지상5층·연건평 5천평 규모 건물을 짓고 기념관·전시장·토론장·회의실·영화관 등 시설을 갖춰 명실상부한 민족정기 선양과 국민역사교육의 장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소요경비는 현재 광복회 소유로 돼있는 서울 여의도동 17의 23 광복회관(지하 1층·지상 8층) 건물을 팔아 충당할 계획이다. 현 광복회관은 시가 3백억원 가량으로 평가돼 60억∼7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새 회관건립비를 충당하고 남는 돈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독립유공자 자녀들에 대한 장학사업에 쓸 계획이다.
광복회는 이를위해 지난해부터 서울시 등 관계부처에 협조를 요청,긍정적인 검토회신을 받았으며 용산기지 공원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광복회 관계자는 『일제침략의 본거지인 일본군 사령부자리에 독립회관을 지음으로써 후손들에게 민족정기를 고취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성사될 경우 현재 옛 육본자리에 신축중인 전쟁기념관과 더불어 공원일대가 민족을 위한 산교육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만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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