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축구 '브라질이 만만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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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은 축구 경기에서 일본만 만나면 없던 투지도 살아난다. 그런데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브라질은 있던 투지도 달아나는 것 같다.

7일(한국시간) A매치데이에서 브라질을 상대한 포르투갈은 후반 37분부터 터진 시망 사브로사.히카르두 카르발류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은 2003년에 브라질을 2-1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올렸고 통산 전적(3승1무1패)에서도 브라질을 앞서고 있다.

"호나우지뉴 없어도 우리는 강팀"이라던 브라질 둥가 감독은 호비뉴마저 부상으로 빠진 채 경기에 나서 후반 막판 역습 두 방에 무너졌다. 독일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둥가 감독은 일곱 경기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포르투갈은 사브로사가 콰레스마의 크로스를 발리킥으로 마무리했고 종료 직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카르발류가 우고 비아나의 크로스를 쐐기골로 연결했다.

덴마크는 욘 달 토마손의 두 골 활약에 힘입어 호주를 3-1로 누르며 2005년 이후 열린 A매치 20경기에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는 저력을 뽐냈다. 가나는 나이지리아를 4-1로 대파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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