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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부진에 애타는 해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프로야구 최고투수 선동렬이 또 무너져 2연패를 기록하는등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페넌트레이스의 판도가 갈수록 흥미로워지고 있다.
해태 최후 저지선인 선동렬은 8일 빙그레와의 대전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팀의 연패저지에 나섰으나 1회말 빙그레5번 강석천에게 깨끗한 우전적 시타를 얻어맞고 결승점을 허용, 1-0으로 패했다.
이로써 선은 지난달 27일 LG전 패배(5-0)이후 연패를 기록하며 시즌통산 14승3패6세이브를 마크하게 됐다.
이날 선은 1회말 2사후 빙그레3번 강종훈과 볼카운트 2-3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이다 회심의 몸쪽직구가 볼로 판정되면서 투구리듬에 이상이 생겨 투수보크에 이어 4번 강정길(姜正吉)마저 4구로 내보냈고 마침내 강석천에게 통렬한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지난달 LG전에서 홈런포함, 9안타를 얻어맞고 대패한 선은 6일 빙그레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했으나 강우로 무승부(2-2)가 되는등 불운까지 겹쳐 해대 김응룡감독을 애타게 하고 있다.
이날 선은 6회까지 삼진 10개를 빼앗으며 5안타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김성한 한대화 이호성등 중심타선이 1회초 무사1, 2루 찬스를 무산시키는등 타선이 슬럼프에 빠져 분루를 삼켰다.
빙그레는 선발 진정필이 6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장정순 송진우가 역시 단 1안타로 틀어막으며 뒤를 받쳐 7연승을 구가, 선두 해태에 3게임차로 다가섰다.
한편 삼성은 시즌 두 번째 랑데뷰홈런을 터뜨리며 태평양을 6-5로 따돌려 6연승과 함께 팀통산 6백 승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또 LG·롯데는 하위팀인 쌍방울·OB에 각각 덜미가 잡혀 4강티킷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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