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구하고 교사 숨져/급류 휘말린 두명/두명 더 구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하동=허상천 기자】 8일 낮 12시30분쯤 경남 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섬진강에서 전북 고창군 무장면 영선고교 이상규 교사(35)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제자 2명을 구한뒤 익사했다.
이 교사는 이옥례(17·영선고3)·손인복(15·강호상고1)양 등 4명이 물놀이하던중 급류에 떠내려가자 이들을 구하기 위해 백충기 교사(35)와 함께 물속으로 뛰어들어 먼저 2명을 구해낸뒤 손·이양을 마저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빠져나오지 못하고 이양 등 2명과 함께 익사했다.
이들은 7일 오후 6시쯤 무장제일교회 하계수련단으로 인솔교사 8명·학생 28명 등 36명이 함께 이곳에 와 물놀이하다 변을 당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