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해태를 잡아라"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2위 그룹인 빙그레·삼성이 1위 해태를 맹렬한 기세로 뒤좇고 있다.
최근 폭발적인 타격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빙그레는 7일 대전홈경기에서 13안타를 몰아치며 선두 해태에 5-2로 승리, 4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이날 두팀은 각각 4명의 투수를 동원하는등 총력전을 펼친 끝에 팀타율 2위(0·271) 빙그레가 집중력에서 앞서 쾌승했다.
또 빙그레와 1리차로 3위를 마크하고 있는 삼성은 태평양과의 대구 더블헤더 첫경기에서 김용철의 만루홈런등 2O안타를 퍼부어 12-6으로 승리한 후 두 번째 경기도 3-2로 힘겹게 이겨 역시 선두인 해태에 4게임차로 다가섰다.
지난5월5일이후 선두를 고수해온 해태는 8월들어 김성한 한대화 이호성등 중심타선이 부진한데다 투수진마저 피로가 겹쳐 7∼8게임차를 보이던 2위 그룹에 추격을 허용, 지난해 막판에 추락한 빙그레의 악몽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해태는 특히 빙그레전이후 4위권 고수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롯데와의 주말3연전을 남기고 있어 이번주가 1위 수성의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방울은 잠실원정경기에서 4번 김기태 의 연타석홈런에 힘입어 LG를 9-1로 대파, 갈길 바쁜 LG를 5위로 끌어내렸다.
쌍방울 왼손슬러거 김기태는 이날 1-0으로 뒤지던 6회초 LG선발 김기범으로부터 우월3점홈런을 빼앗아 승부를 단숨에 뒤집은 후 7회초에는 우월만루홈런을 폭발시켜 혼자 7타점을 기록하는 대수훈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