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UP] 귤·사과 껍질 말려 뒀다 차·술로 만들어 먹거나 전자레인지 냄새 제거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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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우선 사과와 귤을 밀가루나 소다를 탄 물에 깨끗이 씻어 농약 성분이 없어지도록 한다. 먹을 때마다 나온 껍질을 모아 깨끗한 종이를 깐 채반에 말려 둔다. 건조한 아파트 실내에 하루만 놔둬도 바싹 마른다.

말린 귤과 사과 껍질로 감기 예방에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다. 유리나 법랑 재질의 용기에 물을 붓고 끓이다가 말려둔 귤과 사과껍질을 넣고 뭉근하게 끓이면 향기로운 귤.사과차가 된다. 생강과 대추를 함께 넣고 끓여도 좋다. 생강은 많이 넣으면 매운맛이 나므로 한 쪽만 넣어주면 된다. 뜨거울 때 건더기를 건져내고 흑설탕이나 꿀을 입맛에 맞게 넣어 보온병에 담아두고 수시로 마시면 피부 미용은 물론 감기 예방에 좋다.

술도 담글 수 있다. 과일 껍질을 큰 유리병에 담은 뒤 설탕을 솔솔 뿌리고 내용물이 잠길 만큼 소주를 부어 둔다. 용기가 다 차면 뚜껑을 꼭 닫고 시원한 싱크대 아래에 둔다. 가끔 한 번씩 열어 공기를 빼 주면 갈색으로 변한다. 알맞게 숙성하면 향기로운 과일주가 된다.

전자레인지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쓸 수 있다. 말린 사과와 귤 껍질을 넣고 1~2분 돌리면 전자레인지에 남아있던 음식 냄새가 없어지고, 대신 향긋한 과일향이 감돈다.

추정림 패밀리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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