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폭력 사망자수 집계 사이트' 인기

중앙일보

입력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수 집계 사이트(www.riobodycount.com.br)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사망자수 집계 사이트에 들어가면 "노숙자 한 명이 4일 새벽 구타로 사망했다"는 내용과 함께 1일 이후 38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웹사이트 첫 화면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 예수상(Cristo Redentor)의 목을 거꾸로 매단 모습으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폭력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 사건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이 웹사이트는 컴퓨터 분석가 비니시우스 코스타(25)와 만화가 안드레 다머(32)가 리우데자네이루 이면의 잔인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1일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라크바디카운트'(www.iraqbodycount.net)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코스타는 "리우데자네이루는 수십년 동안 불평등과 부패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마약, 폭력 등 혼란으로 얼룩진 도시"라며 "웹사이트의 의도는 도시의 희생자들을 알려 충격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웹사이트 운영 첫 이틀 동안 500여 통의 이메일을 받았는데 웹사이트에 대한 불만을 알려온 메일은 단 2통뿐이었으며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또 이메일 가운데는 브라질 전체에서 폭력으로 사망한 시신의 수를 계산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상파울루=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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