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격증 33개 … 군의 '맥가이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2면

현역 육군 장교가 군 입대 후 정보기술(IT) 관련 자격증 24개를 취득해 화제다. 육군 75사단에서 정보체계기술장교로 근무 중인 이상연(28.3사38기.사진) 대위가 주인공.

이 대위가 입대 전에 취득한 자격증 9개를 합하면 보유 자격증은 모두 33개나 된다. 그는 군 내에서 'IT 맥가이버'로 통한다.

이 대위의 자격증 취득 '릴레이'는 1998년 워드프로세서 2급 자격증으로 시작됐다. 이듬해 정보기기운용, 컴퓨터활용, 정보처리 등 5개의 자격증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2000년엔 전산회계사 2급 등 3개의 자격증을 더 따냈다.

2001년 3사관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인터넷정보검색사 2급과 전자상거래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2003년 3월 소위로 임관한 뒤 지금까지 4년 동안 정보처리기사 등 무려 22개를 취득했다.

그는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 목록을 작성하고 치밀하게 시험준비를 했다고 한다. IT에 대한 이 대위의 열정은 자격증 따기에만 그치지 않았다.

부대 안에 IT 동아리를 만들어 장병들의 정보화 능력을 향상시키고 24시간 전산지원반도 직접 운영했다. 그는 정보체계 기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여러 차례 표창도 받았다.

이 대위는 "정보기술 자격증을 취득할 때마다 임무 수행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직무 분야에 정통하게 된다는 자부심이 생긴다"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기술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