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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셰필드서 멋진 "피날레"|화란 꺾고 첫 정상 올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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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셰필드(영국)=전종구 특파원】한국축구가 셰필드 유니버시아드에서 우승,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한국은 폐막 하루를 앞두고 25일 오전(한국시간) 이곳 브래드퍼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축구 결승에서 장신의 네덜란드를 맞아 연장전까지 벌이는 1백20분간의 혈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5-4로 신승, 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은 지난 76년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아르헨티나)에서 우승한 이후 두번째 세계대학축구를 제패했다.
이날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5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을 거두고 네덜란드 세번째 키커인 데트리트의 슛을 GK 김승안(한양대) 이 쳐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승안은 이날 전반종료 1분을 남기고 네덜란드 장신 스트라이커 바워(1m90cm)가 한국수비수를 제치고 터뜨린 강슛을 펀칭, 선방하는 등 두 차례나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육탄방어로 막아냄으로써 한국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이날 여자하키 3∼4위전에서 한국은 스페인을 2-1로 물리쳐 동메달을 추가했으나 남자 하키 3∼4위전에서는 전반 2골을 먼저 선취했으나 후반 거푸 3골을 내줘 3-2로 역전패 했다.
한편 대회 최종일인 26일 오전에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이진자) 결승에 이어 폐막식이 돈 벨리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영 관중들도 한국 응원>
한국축구가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브래드퍼드 구장은「코리아」열기로 가득.
한국선수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미리 준비했던 태극기를 들고 운동장을 돌며 관중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했다. 일·영국 관중들은 경기 내내 네덜란드 선수들이 거친 플레이를 벌이자 야유를 보내며 한국을 응원했고 우승이 결정되자 한국선수단 주변으로 한국을 응원했고 우승이 결정되자 한국선수단 주변으로 몰려들어「코리아」를 외쳐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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