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 ↑동국제강 ↓…지분인수뒤 주가 희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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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동국제강이 권호성 중후산업 사장으로부터 연합철강 지분 약 30%를 인수한 뒤 양사의 주가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거래소에서 동국제강은 4% 내린 6천9백원으로 마감한 반면 연합철강은 4.5% 오른 13만9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철강은 동국제강이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함으로써 17년 숙원인 증자의 가능성이 커진 반면 동국제강은 지분 인수를 위한 대금 마련이 악재로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21일 지분 매입을 통해 연합철강 지분율을 53.71%에서 83.59%로 높였으며 權사장이 보유한 나머지 지분 8%도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조표훈 연구원은 "연합철강은 증자를 통해 노후된 설비를 교체할 수 있어 사업기반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동국제강은 7백60억원에 달하는 지분인수 자금에 더해 연합철강의 유상증자 대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동국제강의 연합철강 지분인수가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9천3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 김경중 팀장은 "연합철강의 경영 정상화로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이 높아지고 향후 연합철강 지분을 적절히 매각해 인수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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