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맹인 박사 강영우씨 청와대 방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 최초의 맹인 박사로 현재 미국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교수로 재직중인 강영우씨 (47)가 장애인 관련 사업차 귀국, 19일 노태우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했다. <사진>
강씨는 이 자리에서 우리 나라의 장애자 복지 정책 발전을 위한 자신의 의견을 건의했다.
경기도 양평 출신인 강 박사는 15세 때 축구공으로 눈을 다친 후 20세에 완전 실명했는데 피눈물나는 노력으로 연세대 교육학과를 수석 졸업 (72년)한 후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철학박사를 취득, 79년 이후 미국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특임 교수로 재직중이다.
강 박사가 장애를 훌륭하게 극복하기까지에는 맹인학교 중학생이었던 강씨를 6년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당시 숙명여대 영문과 학생이었던 부인 석은옥씨 (48·미국 링컨 공립학교 특수 교사)의 헌신적인 사랑과 의지가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 부부는 미국의 명문사립고교인 필립스 아카데미에 재학중인 진석 (18)·진영 (17) 등 2남을 두고 있다.
강 박사는 이번 한국 체류 중 서울 서대문 소재 은평 천사원의 장애자 특수 학교 안에 장애인 교육 재활 정보 센터 건립을 돌본 후 30일 귀국한다. <고혜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