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살펴본 대회 규모|먹을 음식 트럭 3백대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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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오는 8월8일부터 16일까지 9일 동안 강원도 고성군 신평 벌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 잼버리는 참가 인원·시설 등 규모 면에서 역대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독일 대표단 1진 88명 (임원 7, 대원 81)이 20일 오전 독일 항공편으로 내한함으로써 분위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는 이번 잼버리에는 참가 인원만도 세계 1백29개국 1만9천62명에 달하며 보도진·학부모·행사 요원까지 합하면 5만명 이상이 대회 기간 중에 북적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가 규모가 최대인 만큼 수용 시설·각종 소모품·식량 소비량도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엄청나 벌써부터 화제 거리로 등장하고있다.
우선 야영 시설이 최대 규모다.
강원도 고성군의 대회장은 62만4천평 대지에 야영장 3개·대 집회장 4개·관리 본부 3개 지구·주차장이 들어서 있다.
그 크기를 알기 쉽게 설명하면 서울 여의도광장 (12만평)을 다섯개 합쳐놓은 것보다 더 넓다.
이곳에 본부용 대형 천막 2백23동, 대원용 10인용 텐트 1천6백60동 등 도합 2천개의 크고 작은 집들이 설악의 품속에 자리잡아 하나의 「신도시」가 형성될 판이다.
참가 인원이 많다보니 샤워장·급수대에 설치되는 수도꼭지만도 1천6백19개, 화장실 8백25동이 준비되어 있다.
이와 함께 대회 기간 중 2만여명의 대식구를 먹이는데 필요한 식량은 통조림·조미료 등 가공식품 3백2t, 쌀·고기·과일 2백34t으로 모두 5백36t이 소요된다.
여기에 2만여명의 대회 참가자들이 1인 당 두통씩만 기념 촬영한다 해도 4만통 이상 총 길이 65km 이상의 필름이 사용된다는 이야기다.
이번 잼버리에는 참가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임시 병원이 세워질 예정인데 의료진이 모두 88명에 1회용 주사기 4천5백60개, 소염·진통제 1만5천정이 준비되어 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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