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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삼성생명 외인 비추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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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여자 프로농구 최강 신한은행이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29일 용인에서 열린 2007 겨울리그에서 7연승 가도를 달리던 신한은행은 로렌 잭슨(33득점.13리바운드.사진)을 앞세운 삼성생명의 공세에 59-73으로 무너졌다. 4승(3패)째를 올린 삼성생명은 단독 3위를 지켰다.

시즌 전 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 함께 최강팀으로 평가됐다. 세계선수권과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바 있는 잭슨과 '블록슛 여왕' 이종애가 버티는 골밑은 어느 팀보다 탄탄해 보였다. 변연하.박정은 등이 포진한 포워드진도 정상급이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개막전부터 우리은행에 패하며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잭슨은 40분 내내 경기를 치를 만큼 몸이 만들어져 있지 않았다. 주전 포인트가드 이미선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변연하마저 아킬레스 건염으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살아나고 있었다. 16일 만에 경기에 출전한 변연하는 공격과 수비에서 팀의 리더 역할을 맡았다. 변연하(9득점)-박정은(14득점.13리바운드)-이종애(8득점.9리바운드)-김세롱(7득점)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탄탄해졌다. 잭슨은 4쿼터까지 꾸준히 득점하며 공격 공백을 없앴다.

신한은행은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15개의 3점슛을 던져 단 1개를 성공시켰다. 주 득점원 태즈 맥윌리엄스는 12득점에 그쳤고, 리딩 가드 전주원은 상대의 압박에 막혀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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