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력 구술이 변수, 취약부분 집중 공부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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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내신도 마무리된 지금 과학고 준비생들은 진로를 놓고 걱정이 많을 것이다. 아직 과학고 입시전형 내용의 변화는 없지만 매년 입시는 조금씩 바뀌어 왔다. 올해 수험계획과 수학·과학 공부법을 함께 고민해보자.

◆ 수험 계획
과학고 입시특징을 참고해 올해 수험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 같다.

첫째, 과학고 입시전형은 매년 크게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전년도 입시내용을 분석하고 참고하자. 둘째, 과학고 경쟁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셋째, 학교 내신성적이 합격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넷째, 올림피아드 금상 이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되고 있다. 지난해 2학년 학생들의 금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됐다는 점을 유의하자. 다섯째, 최근 탐구력구술검사 문제 경향을 보면 고난도 문제는 나오지 않지만 학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작은 점수 차로 당락이 결정된다. 여섯째, 학교 내신.올림피아드.구술면접 등 모든 전형요소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 수학 공부

학교 내신과 올림피아드 준비를 하면서 오히려 수학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학생들은 수학을 가장 먼저 선행 학습하고, 시간상으로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에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달리 준비가 제대로 안 되고 결과도 좋지 않은 것이 수학이다. 따라서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탐구력 구술검사의 수학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

지금부터 이렇게 준비하자.
첫째, 수학공부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준비하자. 둘째, 겨울방학 때 중등과정의 개념정리를 하자. 대수.정수.함수.기하.조합.창의성 등 영역별로 유기적으로 공부하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셋째, 취약 부분을 집중 준비해야 한다. 특히 창의성은 교과과정과 직접 연관이 없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 있다는 점을 조심해야 한다. 창의성 문제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실제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알아보는 것도 좋다.

◆ 과학 공부
첫째, 개념을 철저히 파악하라. 공식유도 과정.조건, 그래프 이해 등 실제 문제를 풀기 위한 기본 개념.원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취약 부분이 남지 않도록 중학교 전 과정의 내용을 모두 정리해 공부하자. 실전 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것은 1학기 말 고사가 끝난 뒤에도 충분하다. 이에 앞서 중학교 교과서 내용과 실험을 꼼꼼히 읽고 실험 이유나 조건 등을 파악해야 한다. 과학고 탐구력구술문제는 선행학습이 많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출제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자주 출제되는 부분이 있는 과목도 있다. 따라서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실전 준비 때 해도 좋을 것이다.

셋째, 내용을 이해한 뒤에는 문제에 적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쉬운 것부터 시작해 난이도가 있는 문제로 다루는 것이 좋다. 틀리면 반복해서 다시 풀면서 개념을 철저히 익혀야 한다.

이것이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난이도가 높은 문제 위주로 공부한 학생이 쉬운 문제에서 간혹 실수하는 경우가 있다. 문제를 읽을 때 방심하지 말고 문제 전체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문제가 요구하는 답과 주어진 사실이 무엇인지, 어떤 조건이 주어졌는지를 파악하면 해결 방법이 떠오를 것이다. 이해가 안 되거나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더라도 일단 표시를 해두고 계속 진행해야 한다. 반복해서 문제를 풀다 보면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송동경 장학학원 원장(02-2202-0025, www.jangh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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