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폭행으로 경찰에 긴급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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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가 지난 10일 강원경찰청 강력계 수사대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엄정화의 죄명은 폭행. 엄정화의 곁을 지나던 남성 쇼핑객을 폭행해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이에 대해 엄정화는 "우리나라 수백만 성범죄 피해 여성들을 대표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곤경에 빠진다.

이때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어딘선가 틀림없이 나타난다'는 홍반장 김주혁이 엄정화를 구출한다. 김주혁은 할인 마트의 CCTV 녹화 테이프를 통해 쇼핑객의 성추행 사실과 이에 대한 정당방위로 엄정화가 쇼핑객을 밀쳤다는 사건 정황을 확인해 준다.

이 정황은 영화 <홍반장>(제니스엔터테인먼트, 강석범 감독)의 부산 한 대형할인마트에서의 지난 10일 촬영 현장 모습.

한가로이 쇼핑하던 엄정화(윤혜진 역)는 은밀한 성추행 손길을 느끼고 음료수 판매대로 남자를 밀쳐 7500개에 이르는 음료수캔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엄정화는 큐사인이 나오기 전과 후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촬영장을 즐겁게 만들었다. 수갑을 찬 채로 익살스런 표정으로 스태프를 웃기다가 큐사인이 떨어지기 무섭게 분노에 찬 표정으로 연기해 현장에 몰려든 200여 명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홍반장>은 결벽증에 걸린 완벽주의 치과의사 엄정화와 오지랖 넓은 동네 반장 김주혁의 따뜻한 연애 이야기. 내년 3월 개봉 예정이다.

일간스포츠 박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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