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땅살 엄두못내/자금난 극심… 공영택지 배정포기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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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건설업체들이 심한 자금난으로 집지을 땅을 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과 신도시등 수도권에서만 20여개 업체가 공영개발택지를 배정 또는 추천받고도 이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건설경기진정대책으로 건설업체에 대한 각종 금융지원이 묶인데다 이미 땅을 사놓고 분양을 하지 못하거나 중도금이 연체돼 회수되지 않고 있는 돈이 신도시 9천4백억원등 1조9천억원에 이르러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등 2개 업체는 지난달 25일 분당의 아파트용지 7천평을 배정받았으나 포기했고 럭키개발등 7개 업체도 분당의 연립주택사업을 포기했다.
또 지난달 26일 코오롱건설등 7개 업체는 주택사업협회를 통해 주공이 매각한 서울 중계지구 연립주택용지의 매입추천을 받았으나 사지 못했으며 서울 방화·수서지구에서도 중소주택업체 5곳이 매입계약을 포기하거나 배정받은 택지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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