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무선인터넷 요금 '줄줄이 인하'

중앙일보

입력

'네이트' '매직앤' '이지아이'같은 이동전화 무선인터넷 요금이 2월부터 20 ̄30%씩 내린다.

무선인터넷 요금을 가장 먼저 내린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1일부터 네이트 무선인터넷 요금을 30%까지 내렸다. 선발업체인 SK텔레콤 눈치만 보던 KTF도 뒤질세라, 2월부터 무선인터넷 요금을 30%까지 내리겠다고 응수했다.

이통3사 가운데 SK텔레콤과 KTF가 모두 무선인터넷 요금을 30%씩 내리겠다고 발표하자, 26일 LG텔레콤도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2월 1일부터 무선인터넷 요금을 20% 내리는 것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이에 따라 2월 1일부터 KTF(25,250원 200 -0.8%) 가입자는 패킷(0.5KB)당 6.5원 하는 무선인터넷 텍스트요금을 4.55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 패킷당 2.5원인 소용량 멀티미디어 요금은 1.75원에, 패킷당 1.3원인 대용량 멀티미디어요금은 0.9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호기심에 무선인터넷에 접속했다가 거액의 통화료를 물어야 하는 억울한 경우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TF는 지난해 도입한 '데이터통화료 상한제'를 월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LG텔레콤(9,330원 110 -1.2%) 가입자도 2월부터 패킷당 6.5원 하는 무선인터넷 텍스트 요금을 5.2원에 이용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이용요금은 2.5원에서 2.0원, 주문형비디오(VOD) 요금도 1.3원에서 1.04원으로 각각 내린다.

LG텔레콤 역시 청소년들의 과도한 휴대폰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무선인터넷 사용요금이 월 10만원이 넘으면 접속이 자동차단되도록 한다. 지금까지 20만원이었던 상한폭이 10만원으로 낮춰진 것이다.

SK텔레콤도 올 1월 1일부터 무선인터넷 요금을 30% 인하하고 있기 때문에 가입자들은 이미 무선인터넷 텍스트요금을 4.55원에 이용하고 있다. 또, 소용량 멀티미디어 요금은 1.75원, 대용량 멀티미디어요금은 0.9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통3사가 줄줄이 무선인터넷 요금을 내리긴 했지만 사업자별로 인하폭이 달라, 가입자별로 요금인하에 따른 혜택의 폭이 달라지게 생겼다. 무선인터넷 요금을 30% 인하한 SK텔레콤과 KTF 가입자들은 요금차이가 별로 없지만, LG텔레콤 가입자는 인하폭이 20%여서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싸졌다.

한편 '네이트' '매직앤' '이지아이'같은 이동통신업체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요금이 인하되더라도 오랜시간 자주 사용하면 월 수십만원이 넘는 요금이 나올 수 있다. 때문에 무선인터넷을 안심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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