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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송 불 총리 인기 폭락/파리마치지 여론조사 지지율 27%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새로운 도약」을 내세우며 프랑스 최초의 여자재상으로 등장한 에디트 크레송 총리가 급격한 인기하락으로 취임초반부터 크게 고전하고 있다.
27일 프랑스 「파리마치」지가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의 27%만이 그녀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임당시이던 지난달 조사때 기록했던 지지율 43%에 비해 한달새 무려 1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이같은 인기폭락은 총리에 대한 지지도 조사사상 전례가 없는 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27%라는 지지율은 역대 프랑스 총리사상 최악의 기록이어서 그녀 자신은 물론 임명권자인 미테랑 대통령과 사회당지도부 전체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프랑스의 정치분석가들은 그녀가 총리에 취임한지 아직 한달반밖에 안된 점을 고려할때 그녀에 대한 이같은 지지하락은 사회당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9.5%라는 위험수준까지 올라간 실업률과 적자투성이인 사회보장제도,이에 따른 국민들의 복지부담증가,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임금인상동결 등으로 사회당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크게 높아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민과 노사갈등에 따른 사회불안은 점점 더 증폭되고 있다.<파리=배명복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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