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인 고정희씨/지리산 급류에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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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주=현석화기자】 시인 고정희씨(43·본명 고성애·경기도 안산시 성포동 예술인아파트)가 9일 낮 12시30분쯤 전북 남원군 산내면 부운리 반선마을 지리산 뱀사골에서 실족,호우로 불어난 급류에 휘말려 익사했다.
경찰과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이날 오후 5시쯤 실족지점 1백여m 아래에서 고씨의 시신을 찾아냈다.
숨진 고씨는 전남 해남출생으로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하고 75년 『현대시학』에 시 「부활 그 이후」등이 추천돼 시단에 나온이후 『실락원기행』『초혼제』『지리산의 봄』『광주의 눈물비』『아름다운 사람하나』 등 시집 10권을 남겼으며 대한민국 문학상등을 수상했다.
독신인 고씨는 지리산등반이 취미라고 말할 정도로 지리산을 좋아했다.
장례는 민족문학작가회의·광주­전남 민족문학인협의회 주최 민족문학인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 광주 기독병원이며,장지는 전남 해남군 삼산면 송정리 선영. 연락처 (062)672­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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