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교통·주택 3대쟁점/수도권서 공약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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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광역」선거중반전 돌입/오늘 전국 4백38곳서 합동유세/허황한 공약에 재원마련 의문되는 약속도
광역의회 의원선거전이 일요일인 9일 전국 4백38개구에서 일제히 합동연설회가 열리는등 중반전에 접어들었다.
8일부터 시작된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대체로 지역사업과 민생문제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일부 후보중에는 광역의원후보 답지않게 남북통일 추진등 거창한 공약을 제시하는가 하면 재원마련이 극히 의문시되는 허황된 공약남발도 눈에 띄었다.
여야가 사활을 건 접전을 벌이고있는 서울에서는 9일 하루 1백15개구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리는데 여야는 서울에서의 기선을 잡기위한 각종 공약을 경쟁적으로 개발,치열한 공약대결을 벌이는 양상이다.
여야가 서울유권자들에게 제시할 공약은 대체로 ▲깨끗한 식수를 공급 ▲교통난해소 ▲서민주택의 확대공급등 3대쟁점으로 압축되고 있다.
민자당측은 ▲99년까지 11조원을 투입,지하철노선을 확대·신설해 1일 수송분담량을 현재의 4백63만명에서 99년 2천3백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저소득지역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95년까지 3만5천여가구의 주택을 건설하고 ▲원수 수질개선을 위해 한강하류 3개수원지 취수장을 잠실수중보상류로 이전하는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신민당도 ▲맑은물 대책을 위해 상수원 수질보호 특별조치법의 제정 ▲무주택자를 위한 국민주택 및 임대주택 보급확대 등을 공약했고 민주당은 ▲팔당수원지를 파로호로 이전하고 ▲지하철에 대한 국고보조를 50%로 상향조정하며 ▲소형임대주택을 중심으로한 임대주택 위주의 주택건설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여야의 이같은 공약들은 대부분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 것들이어서 유권자들이 이를 실감있게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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