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소비자물가 0.6% 상승/물가안정세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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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도매가는 반년만에 첫 하락/5월까지 6%… 「한자리수」전망/채소·유화 제품값 하락 힘입어
물가가 4월이후 두달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소비자 물가가 올들어 처음으로 1년전 대비 한자리수로 들어섰고 도매물가는 작년 11월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경제기획원과 통계청이 발표한 5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0.6%올라 올들어 5월까지 6%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년전과 비교하면 5월중 8.7%가 올라 올들어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처음으로 한자리수로 내려 왔다.
올들어 5월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 6%는 작년 같은달의 상승률(6.7%,연간으로는 9.4%)보다 낮은 것이어서 올해 물가를 한자리수로 잡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도매물가는 채소류와 석유화학제품의 가격하락에 힘입어 5월에 전월비 0.4%가 떨어져 작년 11월 0.1%하락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까지 도매물가는 1.1%상승에 그쳤고 1년전과 비교하면 5.3%의 상승률을 보였다.
5월중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6% 오른데는 집세와 여름의류의 가격상승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한 반면 올 농수축산물은 배추·양파등 햇작물의 출하가 늘면서 오히려 물가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집세는 5월에 전월비 2.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작년 5월과 비교하면 1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은 5월중 물가가 1년전비 한자리수로 잡히고 특히 5월25일 조사에서는 전년동기비 8.3%상승에 그침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당초 목표했던 8∼9%선에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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