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막고 수익도 올려"|공장 유독가스 재활용법 개발 조선대 이인화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공장굴뚝·분뇨처리장 등에서 배출되는 유독가스를 선별채취, 재활용하는 획기적인 방법이 한 젊은 대학교수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조선대환경학과 이인화 교수(32).
그는 현재 국내석유화학공장들이 연소과정에서 내뿜는 유독가스에 대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며 오염방지시설을 갖추는 등 처리문제에 골치를 썩이고 있는 것을 보고 3년전부터 자신이 개발한 유기금속화합물을 촉매제로 활용, 지난달 마침내 선택적 분류방법을 개발했다.
이로써 이산화탄소가 84%·유화수소가 4%정도 섞여있는 유독가스의 경우 이를 경제적으로 분류해 이산화탄소는 액탄공장에, 유황은 비료공장에 보내 모두 재활용하게 됐다.
『오늘날 정부·기업은 물론 국민 모두 환경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법규정은 갖추었지만 원가부담이 크고 국민의 눈총은 무섭습니다. 실제로 규정을 살펴보면 완전히 행정 편의적으로 만들어졌을 뿐 실질적인 오염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고려대에서「촉매」와 관련, 박사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촉매법의 경우 원가부담이 적고 촉매사용에 따른 2차 오염 부담이 없으며 재생산에 따른 수익까지 가져온다고 했다.
『광주의 한 공장에서 실험한 결과 유해가스 선별분리로 10억원 이상의 재생산 수익을 얻었고 공해 방지 시설 설치비도 4억원에서 절반이나 줄였습니다.』
그는 기업공해의 특효약이 될 이 기법이 공장설계도면 분야에서도 국내최초의 개발이며 「촉매 산화법에 따른 선택기법」은 세계적으로도 획기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머지않아 이「촉매법 공장설계」는 엔지니어링부문의 플랜트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배유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