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관광객 유치 총력/박경윤회장 일서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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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만과 항공노선 개설준비 진행/원산 군비행장 민간개방도 계획
【동경=방인철특파원】 북한은 외국관광객유치를 본격화하기위해 대내외 체제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재미한국실업인으로 북한의 해외창구역할을 맡고 있는 금강산국제그룹 박경윤 회장은 19일 금강산 휴게소에서 일본기자단과 회견,대만과도 항공로개설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대만과 외교관계가 없는데다 중국에 대한 배려로 관계가 거의 없었지만 최근들어 대만기업인의 북한방문이 늘어나고 있어 이번 항공로개설준비도 이같은 대만 접근정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박회장은 또 김일성의 80세 생일을 맞는 내년 4월15일까지 평양시내 대동강변에 최초로 카지노를 갖춘 48층짜리 대형 양각도호텔(1천1백명수용)을 개업해 경영을 서방측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산시내에 있는 군전용비행장도 민간기가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계획도 있다고 밝혀 외화획득을 위해 북한이 관광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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