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총파업」 재계비상/경제5단체장 자제호소 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7개 대그룹 긴급대책회의… 공동대응 협의
시국과 관련된 소용돌이가 노사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잇따라 긴급모임을 갖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제5단체장들은 17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대기업노조 연대회의 주도의 「5·18총파업」과 관련,근로자들의 자제를 호소했다.
이와 별도로 주요그룹의 노무관리부서장들도 긴급대책간담회를 열어 공동대응책을 논의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서울 여의도 기협중앙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전노협이 주장하는 5·18 총파업은 노학연대투쟁이라고 규정짓고 『노학연대파업은 노사문제가 아닌 정치문제』라며 근로자들이 이를 직시,동참하지 말아줄 것을 촉구했다.
경제5단체장들은 『단하루의 공동파업이라 할지라도 이는 생산현장에 상당기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등 산업계전반에 큰 타격을 주게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들은 『아직도 최대 노동자단체인 한국노총이 5·18총파업에 근로자들이 휩쓸리지 말것을 호소하고 있고 대다수의 근로자들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학생이 중심이된 최근의 시국상황에 근로자가 연계되는 것은 시국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두산등 17개 주요그룹 노무관리부서장들도 17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경총주최로 긴급대책간담회를 갖고 5·18총파업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논의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전노협의 시한부총파업선언에 대기업노조연대회의가 호응할 움직임이 있지만 개별그룹노조별로는 각사마다 임금협상등 노사협상이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어 무리하게 불법파업까지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