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회관 멀다”공무원에 트집/주먹휘두른 구의원 입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신분증 보이며 협박도
서울 동대문구의회의원이 공무중인 구청공무원을 뚜렷한 이유없이 구타,폭행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동대문구청민방위과직원 김춘식씨(41)는 14일 서울 청량리 경찰서에 동대문구 의회의원 김두억씨(36)를 폭력 및 공무집행방해등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김의원은 13일 오후2시20분쯤 지역민방위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장안동구민회관에서 교육대상자의 출석점검을 하고 있던 김씨에게 『왜 구민회관을 변두리에 지어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느냐』고 시비,김씨가 『건의사항은 사무실에서 말씀해달라』고 하자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는 것이다.
김씨는 『김의원이 신분증을 코앞에 들이대며 「나 이런사람이다」고 협박까지 했다』며 『구민대표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김의원을 엄정 처벌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동대문구의회 윤태희의장(56)은 이에 대해 『명백히 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행위』라며 『곧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징계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