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갑은 한나라당 소속의 국회의원과 구청장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3선을 달성한 이명규 구청장의 출마가 거의 굳어진 때문이다.
박승국 의원은 물갈이 바람을 지역 발전을 위해 뛴 의정활동으로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박의원 측은 "당직(사무제1부총장)을 맡아 요즘은 주말에나 내려오지만 그간 지하철공사법 제정, 경부고속철도 대구도심 통과 추진 등에서 보인 활동은 유권자들이 더 잘안다"고 말했다.
'지역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들고 나선 이명규 구청장은 행사 참석 등 현직 단체장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주민 접촉을 하고 있다.
이구청장은 '중도하차' 등 일부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면서 지역에서도 젊은 세력이 나서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역에서는 북구갑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북구을에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의익 전 대구시장은 작년부터 산격동에 사무소를 열고 과거 지지기반 재결집에 나섰다.
15대 총선때의 지지층과 대구시장 재직시 닦은 공무원 지지표, 북구에 많은 고향(안동) 주민 등이 힘이 되고 있다.
이 전시장은 "'묻지마' 식 한나라당 바람도 이제 한계를 보이는 것같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이번에는 인물 위주의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총선에 4번째 도전하는 안경욱 전 민주당위원장은 요즘 열린우리당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한 측근은 "여론조사 등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당 후보로 나설 경우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조만간 전체 당원의 투표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