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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로 공사 내달초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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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 금호지구에 건설 중인 대북 경수로 공사가 오는 21일 KEDO 집행이사회의 '일시 중단'(suspension) 결정으로 다음달 초부터 중단된다.

장선섭(張瑄燮) 경수로기획단장은 12일 "한국.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KEDO 집행이사국들이 지난 3, 4일 뉴욕에서 비공식 이사회를 열고 1년간 일시 중단에 뜻을 모았다"면서 "오는 21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이른 시일 내에 이사국 간 실무접촉을 열어 일시 중단 결정 이후 세부적인 대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張단장은 "일시 중단이라는 용어는 반드시 재개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서 "재개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일시 중단 공식 결정 이후에도 수십명의 인원이 남아 지금까지 진행된 공사를 유지, 보수하는 작업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완전 종료가 아닌 1년 일시 중단할 경우 위약금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찰스 카트먼 KEDO 사무총장이 오는 15일 평양에 들어가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경수로 건설사업 일시 중단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금호지구 내 인력들의 신변안전 문제와 자재.장비, 설비의 반출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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