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동신문, 4면에 간단히 보도|서울평가 전 TV 생중계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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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도착·만찬 연설 취급>
북한 로동신문은 11일자에서 단일 팀 선수 선발경기를 위한 남쪽선수들의 평양도착과 이날 밤 만찬기사를 4면 귀퉁이에 간단하게 보도.
이 신문은 선수들이 고려호텔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로비를 들어서는 사진을 찍고 오완건 남측단장의 도착성명과 만찬에서의 남북대표의 연설내용을 게재. 한편 이 날자 1면에는 9일 벌어진 남쪽 시위를「남조선 전역에서 50만명이 투쟁참가」라는 제목과 함께 상세히 보도했다.

<평양시민들 악수 청해>
11일 오전 우리측 선수단이 아침훈련을 실시한 대동강변에는 마침 출근하는 평양시민들이 이를 지켜보며『반갑습니다』『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달라』 고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선수들 훈련을 격려.

<유니폼 일서 특별주문>
서울 1차 평가 전 때와는 달리 남북선수단에 지급된 유니폼과 트레이닝복이 아디다스제품이어서 눈길.
서울 1차 평가 전에서 남측제품인 라피도를 착용했던 선수들은 10일 북측에서 제공한 아디다스제품을 모두착용.
북측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일본에서 특별히 주문한 것이라고.

<「통일축구 정례화 제의」>
김우중 대한축구협회장은 10일 오후 옥류관에서 열린 북한축구협회 주최의 만찬회장에서 박명철 부회장(국가체육위원회 부위원장겸임) ▲제2회 다이너스티컵 축구대회의 평양개최 ▲통일축구 정례화 ▲여자축구 남북단일 팀 구성 등을 북측에 제의했다.
다이너스티컵 대회는 한국 북한 일본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해 북경에서 첫 대회가 열렸고 2회·대회는 올해 평양에서 개최키로 했으나 북측은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 (AFC) 에 개최가 어렵다는 전문을 보냈었다.
또 여자축구는 세계대회(11월·중국 광주) 지역예선을 겸한 제8회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오는 24일 일본에서 열린다.

<30분간 녹화로 방송돼 >
서울에서의 1차 평가 전은 이곳에 TV로 생중계 되지 않았음이 확인.
북한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서울평가전등을 생중계 한다고 했으나 이곳에서는 오후9시부터 30분간 녹화 방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측안내원은 녹화중계를 본 많은 주민들이 TV앞에서 경기를 흥미 있게 지켜봤다며 12일 2차 평가 전은 생중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탁구」환영행사>
남북단일 팀 코리아가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큰 수훈을 세운 이분희·유순복 등 북측 멤버11명에 대한 대대적인 환영대회가 12일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체육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선수단들은 이날 원산에 도착, 곧바로 5·1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차 평가전이 끝난 뒤 시민환영대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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