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미셸 위가 또 소니오픈 나온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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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미셸 위(18.한국 이름 위성미.사진)는 지금 절실하다.

미셸 위가 12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 70)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한다. 소니오픈은 미셸 위를 세계에 알린 대회였다. 별 주목을 못 받던 소니오픈도 미셸 위 덕분에 메이저대회처럼 유명해졌다. 지난 3년간 '소니 오픈=미셸 위'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소니가 미셸 위의 스폰서가 된 계기도 됐다.

하지만 2007년 소니 오픈에서 미셸 위는 예전처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남자대회에서 워낙 성적이 나빴기 때문에 이제 PGA 투어는 미셸 위를 '양치기 소녀'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미셸 위가 이번에 컷을 통과한다 해도 예전처럼 대단한 뉴스거리는 되지 못할 것 같다. 물론 하위권으로 밀린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아예 관심의 대상에서 사라질 분위기다. 프로선수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산다. 잊힌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스폰서들도 미셸 위를 외면할 것이다.

일단 코스는 미셸 위에게 유리하다. 와이알레이 골프장은 미셸 위의 집에서 가까워 그의 홈 코스나 마찬가지다. 수없이 라운드를 해 봐서 코스를 속속들이 안다. 미셸 위는 이 코스에서 6라운드를 치러 두 번이나 2언더파 68타를 쳤다.

지난해 여름 그를 괴롭힌 '드라이버 입스(드라이버만 잡으면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현상)'를 해결했느냐가 관건이다. 자신 있는 샷을 날린다면 홈 코스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다시 최하위가 될 수도 있다. 대회 기간 시속 50㎞의 강풍이 분다는 일기예보가 미셸 위에겐 좋은 소식이 아니다.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벤츠 대회에서 우승한 비제이 싱(피지)과 공동 8위에 오른 최경주(나이키골프)도 이 대회에 나온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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