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TBC 양도금액/시가 60%로 강압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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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원상회복소 4차공판
중앙일보사가 80년 TBC 강제양도와 관련,국가와 KBS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등 청구소송 4차공판이 9일 오후 서울민사지법 합의 13부(재판장 김창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전 중앙일보·동양방송 관리국 부국장 유경한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유씨는 이날 신문에서 『80년 11월12일 당시 이종기 사장으로부터 「TBC가 KBS로 넘어가게 됐다」는 말을 들었으며 며칠뒤 KBS측에서 방송국 양도와 관련,먼저 연락이 온 것으로 미뤄 당시 KBS는 정부와 보안사로부터 TBC인수 지시를 받은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또 『당시 TBC측은 시가양도를 주장했으나 결국 공권력을 배경으로 하는 KBS의 주장에 따라 시가의 60% 수준인 감정원 감정가격대로 양도대금이 결정돼 중앙일보사측이 영업권등을 포함,약 8백60억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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