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청와대 대변인 박준영씨 남북정상회담 수행기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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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보 수석비서관 겸 대변인으로 일했던 박준영(동국대 겸임교수)씨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과 전후 이야기를 담은 '평화의 길'(에쎈에스刊)을 펴냈다. 저자가 당시 김대통령을 수행한 2박3일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책에는 백화원에 도착한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통령에게 "공산주의자도 도덕이 있고 우리는 같은 민족입니다"라고 환영 인사를 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북에서의 첫 밤을 보낸 김대통령은 "냉방이 너무 잘 돼 추웠다"고 말했으며 수행원들이 "누구를 부르시지 참고 주무셨습니까"라고 묻자 대통령은 "전기도 부족하다는데 에어컨이 언젠가는 꺼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만찬 음식 가운데 '륙륙 날개탕'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다. 메추리 알 6개로 만든 이 요리는 김위원장이 정상회담 예정일이었던 6월 12일을 기념(6+6=12)하기 위해 직접 작명한 것이라고 한다. 20일 오후 6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016-69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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