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재의학습진로상담방] 예비 중1 학습 지도는 …

A : 겨울방학은 다음 학년의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은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므로 더 중요하다.

방학이라고 해서 선행학습을 위해 무작정 학원을 많이 보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자녀의 이번 겨울방학은 앞으로 중.고등학교 6년의 기간 동안 올바르게 공부하고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할 시기다. 지금부터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학원 강의를 듣고 숙제만 해가는 수동적인 패턴에 익숙해지게 하기보다는, 스스로 목표량을 정하고 방학 동안 그 내용을 자기 힘으로 해결하게 하는 것이 좋다.

1년 이상의 무리한 선행보다는 수학이나 영어의 경우 다음 학기의 내용을 확실히 자기 힘으로 예습했는가에 중점을 두도록 한다. 국어.과학.사회는 교과서를 한 번 정도 정독해 보도록 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진도를 많이 나간 것에 만족하기보다, 자기 힘으로 제대로 공부를 해냈느냐에 초점을 둬야 한다. 지금 어떻게 공부를 했느냐가 고3까지 공부하는 태도나 습관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논술의 경우도 지금부터 지나치게 입시 위주의 준비를 시키기보다는 독서만 충분히 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 무작정 시류에 휩싸여 여기저기 논술 준비 학원에 보내기보다는 시간을 낼 수 있는 주말에라도 자녀와 손잡고 대형서점에 나들이를 나가 자녀가 읽고 싶어하는 책 한 권, 그리고 권장도서 한 권 정도씩을 꾸준히 사주면서 흥미를 가지고 독서를 충분히 할 수 있게 하자.

또 하나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생활습관이다. 일정한 시간에 기상.취침하고 일정한 시간대에 정해진 과목의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부모가 일일이 생활을 체크해 주기 어려우므로 우선 계획을 함께 세워 부모도 자녀의 시간 계획을 공유하도록 한다.

맞벌이로 자녀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지만 퇴근 후에 자녀의 일일 학습을 체크하는 것으로도 자녀의 규칙적인 학습 습관 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 이번 겨울, 자기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을 기른다면 앞으로 자녀의 학습은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 것이다.

고승재 에듀플렉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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