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동맹휴업 움직임/전남대생등 일부선 수업거부 들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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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이후 대학생 분신자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대학들은 민자당창당 1주년인 오는 9일을 전후,동맹휴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등 전국 주요대학 총학생회는 6∼7일부터 단과대학별로 수업거부를 시작,9일부터 2∼4일간 동맹휴업에 돌입한다는 일정을 세우고 구체적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또 대학가에는 동맹휴업을 제안하는 대자보가 일제히 나붙는 한편,전남대등 일부대학은 이미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9일 전체학생이 참여하는 학생총회를 소집,사실상 수업거부에 들어갈 방침이며 이를 위해 각단과대 학생회는 6∼8일 단과대총회를 갖고 수업거부 일정을 논의키로 했다. 또 3일오후 서울대 학생회관 게시판에는 「민주학우일동」명의로 동맹휴업을 제안하는 대자보가 등장했다.
그밖에 연세대·서강대·동국대등도 다음주초 학과별로 분임토의를 거쳐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동맹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며 한양대는 9일부터 이틀간 수업거부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대협은 지난달 29일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일부터 4일간 전국 각대학의 동맹휴업을 제안한바 있다.
전남대는 지난달 30일,안동대는 2일부터 각각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갔으며 명지대는 4월초부터 수업중단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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