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침묵을 털고 나온 개구리 한 마리가
낯설은 모습 앞에 한참을 서성이다
첨버덩
물에 젖고서야
살던 곳임을 알았다.
묵정 밭 몇 평까지 들어선 건물 속에
뛰놀던 기억들을 한 움큼 묻어 놓고
포올짝
새 터전 찾아
길 떠나는 어느 봄날.
이종현<전북 이리시 영등동 547의3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