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생기면 여보라고 부를게." 약속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드디어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그런데도 무엇이 쑥스러운지 연애 시절부터 입에 달고 살던 이름을 계속 부릅니다. 입덧 없이 매일 고기만 찾던 제 아내에게 결국 '체중 조절'이란 의사의 처방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한참 많이 먹어야 할 임신 8개월. 아내의 식단 조절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네요. 게다가 좀체 아프지 않던 아내가 요즘 2주째 감기를 앓고 있습니다. 마음이 짠해 도저히 못 봐주겠습니다. 아픈 아내와 태어날 아기를 위해 아내가 좋아하는 '돼지 등뼈탕'을 만들어 주렵니다. "여~보, 이거 먹고 건강해야 해. 그리고 복덩이 우리 아기 돼지랑 행복하게 잘 살자. 사랑한다, 여보야!" 황대철(39.서울 장안구 송죽동)
■재료=돼지 등뼈 2kg, 감자 5개, 대파 3뿌리, 깻잎 5장, 배추김치 1포기, 다진 마늘, 생강가루, 소금, 고춧가루, 후춧가루, 맛술
■만드는 법
① 돼지 등뼈는 찬 물에 30분 정도 담가 핏물을 뺀 뒤 뜨거운 물에 살짝 익혀 낸다.
②김치는 뿌리 부분을 떼어내고 세로로 가른다. 대파는 반으로 갈라 10cm 길이로 큼직하게 썬다. 감자는 껍질을 벗겨 반으로 자른다. 깻잎은 채를 썬다.
③큰 냄비에 등뼈.감자.김치.대파를 넣고 양념류로 간을 한 뒤 물을 자작하게 부어 끓인다.
④ 한소끔 끓어오르면 약한 불로 줄여 1시간 정도로 살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익힌다.
week&과 동양매직이 공동으로 엄마.아내.애인.친구를 위해 만든 '남자의 사랑 요리'를 찾습니다. 사랑이 담긴 사연과 요리법을로 보내시거나 동양매직 홈페이지(magic.co.kr)에 올려주세요. 독특하고 재미있는 사연을 선정해 55만원 상당의 동양매직 알파스팀오븐(사진)을 드립니다. 나이와 요리 주제는 자유지만 '남자'가 직접 만들고 본인이 글을 써야 합니다. 멋진 제목과 예쁜 요리사진, 재미있는 해프닝을 상세히 담아주시면 선정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수상작은 week&에 발표합니다. 02-2240-7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