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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과 가스관건설 논의/내일 한소정상회담/양측대표 4개의제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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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 핵사찰·유엔가입 포함/소 「동북아 집단안보」구상 설명/두차례 단독회담 후 기자회견도
【제주=특별취재반】 한소 양국은 19일 내한하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의 제주 정상회담 장소를 제주 중문단지내 호텔신라로 확정하고 회담의제도 ▲동북아정세 ▲한반도 긴장완화 및 평화정착문제 ▲북한의 핵사찰문제 ▲양국간 경제 과학 기술교류 확대의 쌍무관계 등 4개로 정했다.
정부의 한소 정상회담 실무대표단은 17일 제주도에 도착한 소련측과 회담의제 및 진행에 관해 협의,양국 정상은 확대정상회담·단독회담 등 두차례 회담을 갖고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9일 오후 7시전 제주공항에 도착하며 노대통령도 오후에 제주에 올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특히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대화의 적극적인 추진 ▲북한의 핵사찰문제를 비롯한 군비억제 ▲남북한 유엔가입문제 등을 집중논의하기로 했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유엔가입문제와 관련,유엔의 보편성원칙에 따라 남북한 동시가입을 희망하되 북한이 불응할 경우 한국만이라도 가입하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소련의 입장은 중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의 핵안전협정(IAEA) 가입문제에 대해 양국이 필요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이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적 핵사찰을 거부할 경우 원료와 기술제공을 중단한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자신의 동북아 집단안보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이밖에 경제협력 확대·자원공동개발·과학기술교류 등도 논의,양국관계를 한차원 높인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적극적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서는 또 양국간 경제협력분야에서 우리측은 소련의 동시베리아개발계획에 미 일 등과 합작형태로 적극 참여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소련은 시베리아 석유가스전 등을 개발,소→북한→한국으로 연결하는 가스수송관 건설을 위해 북한의 협력을 적극 촉구할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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