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수입차 빅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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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지난해 경우 전년대비 20% 이상 늘어난 4만여 대가 팔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판매량을 약 14% 증가한 4만5500대로 잡고 있다. 국내 자동차의 2%대 성장과 극단적 대조를 이룬다. 수입차는 여세를 몰아 올해 60여종의 새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볼보·닛산·아우디·BMW 등 5개사는 올해 주목받을 차로 '힘센 차'를 꼽았다.

볼보 C30
볼보 자동차 중 가장 작은 모델로 3월 출시 예정이다. 해치백 스타일의 실용적인 도시형 차로 독특한 차량 뒷부분이 눈에 띈다. 2도어인 C30은 젊고 역동적인 자동차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인테리어는 여러차례 개선을 거쳐 쾌적한 승차감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몸체는 작지만 다른 볼보 모델과 마찬가지로 모든 안전장치를 장착했다.
유럽에선 이미 자동차 업계의 권위있는 상을 독차지했다. 독일의 '2006 골든 스티어링 휠' 대상을 차지했으며 이탈리아서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를 묻는 조사에서 중소형차 부문 정상에 올랐다. 한국에 선보일 2400cc모델 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 예상.

인피니티(닛산) 2007년형 G쿠페
지난해 초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컨셉트카가 선보인 이후 큰 주목을 받았다.
디자인과 성능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인피니티 특성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모델보다 디자인이 수려해지고 다이내믹한 성능이 더해졌다. 외양이나 전반적인 기능은 컨셉트카와 별로 다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석 백미러에 소형 카메라가 장착돼 운전자의 시야를 넓혀준다. 주차 및 좁은 공간을 빠져 나갈 때 큰 도움이 된다. 내부의 알루미늄 소재는 일본 전통종이의 감촉을 살려 따뜻한 느낌이다. 차량 가격 미정. 현재 판매 중인 기존 G쿠페(3500cc)는 5580만원.

벤츠 CLS63 AMG
벤츠의 최상급 세단 모델로 이달 중 선보인다. 메르세데스-AMG의 신기술로 개발된 6000cc급 V형 8기통 엔진은 전세계의 자연흡기방식 엔진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벤츠만의 '1인 1엔진 전담 시스템'을 통해 한 대의 엔진을 엔지니어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담해 조립한다. 해당 엔진엔 엔지니어 이름이 새겨진다.
벤츠 CLS급은 물흐르는 듯 유려한 디자인이 적용된 모델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강력한 파워를 지녔다.
시속 100km를 4.5초 만에 주파한다. 전반적으로 세단의 편안함에 강력함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자동 7단 변속기 및 한국형 내비게이션 장착. 판매가 1억5990만원.

아우디 R8
최고출력 420마력, 최고시속 300km의 초고성능 스포츠차로 올 하반기 출시된다. 수많은 레이스 우승을 통해 입증된 아우디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집약했다. 모델명 R8도 르망 24시간 레이스의 6회 출전 5회 우승의 신화를 일궈낸 아우디 레이싱카 이름에서 따왔다.
엔진은 운전석 뒤쪽 차체 중앙에 장착하는 미드십 엔진 방식을 채택했다. 차량 하중을 엔진 앞뒤에 비슷하게 분산해 최고의 성능을 구현한다. 독보적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는 최적의 비율로 동력을 배분한다. 차체는 길이 4.43m, 폭 1.9m, 높이 1.25m로 고성능 스포츠카의 황금비율을 적용했다. 레이스 5회 우승을 이끌어 낸 8기통 4200cc의 FSI 엔진은 최고의 가솔린 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가격 미정.

BMW JCW미니쿠퍼 S
지난해 9월 선보인 신모델로 기존 쿠퍼S보다 엔진출력이 20%이상 향상됐다.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4번의 우승을 이끈 '존 쿠퍼 웍스(JCW)'의 튜닝 프로그램이 추가된 차량이다. 완전배기 튜닝 시스템을 채택해 역동성과 가속력을 높였다. 길이 3.65m, 배기량 1600㏄의 '작은 차'이지만 210마력을 자랑한다. 엔진출력이 웬만한 2000cc급을 능가한다. 시속 100km를 6.7초에 주파하고 최고시속은 230km다. 운행의 안전성을 위해 ABS는 물론 앞·옆으로 에어백이 장착됐고 차체 자세제어시스템(TCS)도 적용했다.
전후방 외부에 '존 쿠퍼 웍스' 배지가 붙어 있다. 차량가 4495만원.

프리미엄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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