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호군 유괴범 음성/성우초청해 성문분석(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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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형호군(9) 유괴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공개수사 한달째가 되도록 수사에 별 진전이 없자 13일 오후 구민씨(60)등 성우 4명을 수사본부가 차려져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로 초청,범인의 협박전화내용이 담긴 테이프를 들려준뒤 이들의 의견을 청취.
구씨 등은 이날 2시간 40분동안 테이프 육성을 들은뒤 『30세 전후의 서울말씨를 쓰는 범인은 대부분 술을 마신 상태에서 전화를 건듯하며 약물중독등의 전력이 있는 비정상적 인물임에 틀림없다』며 『대리인물이 아닌 살해주범이 직접건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견해를 경찰측에 제시.
한편 경찰은 범인의 몽타주보다는 음성대조·성문 분석등이 더 정확하다고 보고 수사의 초점을 「목소리」쪽에 맞춰가고 있으나 방송등에서 범인의 육성을 더이상 들려주지 않는 바람에 제보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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