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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 창업 2007 - 이렇게'대박'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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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 힘을 낸 '신참 사장'들이 있다. 이들은 어떻게 창업에 성공했을까. 전문가들이 그들의 성공 포인트를 들여다봤다.

◆장사는 아이디어=서울 강남역 주변에 주점 '팡요'를 차린 노기용(31)씨. 경쟁이 치열해 하루가 다르게 간판이 바뀌는 이곳에서 한 달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점포의 컨셉트는 '중국요리 주점'. 1만원대의 사천식 회과육, 마라우육, 동파육 등 요리를 안주로 내놨다. 정통 중국요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일본식이나 퓨전안주 등은 메뉴에 넣지 않았다. 지하 매장이란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계단 입구 1층 전면에 중국에서 직접 가져온 대형 문짝 장식물을 달아 행인의 시선을 끌었다. 역을 지나는 뜨내기 손님만으론 한계가 있어 인근 직장인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낮엔 항상 양복을 입고 명함을 돌렸다. 2명이 앉는 연인석, 10명 정도가 회식할 수 있는 단체석 등 고객의 공간도 다양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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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도 하기 나름=호텔 지배인 출신으로 퇴직 후 대학 관광학과 겸임교수를 하던 이병수(43)씨. 지금은 18평 점포에서 한 달 최고 6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치킨집 사장님이 됐다. 3월 말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 주변의 퓨전 치킨호프 '치킨매니아'를 냈다. 창업자금으로 1억6000만원을 들였고 지난해 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치킨의 주 소비층인 젊은 직장인을 겨냥해 사무실 밀집 지역에 점포를 냈다. 월 임대료가 600만원이나 됐지만 마케팅 전략을 치밀하게 짰다. 주변의 회사 인사담당자들을 찾아가 회식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했다. 입소문이 나도록 생맥주와 안주 서비스에 인색하지 않았다. 현재는 단골이 전체고객의 60%가 넘는다. 올해 안으로 인근에 훨씬 더 큰 규모의 점포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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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나는 일터=서울 태릉역 인근의 '한동길감자탕' 신내점을 운영하는 오동철(50)씨. 50여 평의 크지 않은 매장이지만 월평균 매출액이 1억원에 달한다. 주 메뉴는 각종 천연.한방 재료를 이용해 만든 감자탕. 그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종업원 관리'다. '종업원이 1차 손님'이라고 생각해 먼저 종업원들을 친절하게 대했다. 그러니까 종업원들도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종업원이 신바람나게 일하도록 쉬는 시간에는 영화도 보여주고 유명 맛집에 함께 가 밥을 같이 먹었다. 매장의 컨셉트는 '잔칫집'으로 정했다. 종업원들은 손님이 오면 웃는 얼굴로 다섯 번 이상 크게 인사를 한다. 또 손님이 매장을 나설 땐 귤이나 사탕을 한아름 쥐여 준다. 잔칫집에서 빈손으로 보낼 수 없다는 뜻에서다.

이상헌 소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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