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보올림피아드 첫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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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국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이어 내년부터는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도 선수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한국정보과학회 김하진 회장 (아주대 전자계산학과교수)은 『지난 2월 그리스에서 열린 제3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 준비회의에 참석한 후 그동안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우리도 내년부터는 올림피아드에 참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8일 밝혔다.
김 교수는 『비록 처음에는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드나 정보교육의 세계적인 추세에 적응하고 국내 전산교육의 방향전환을 위해서는 참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IOI는 89년 5월 불가리아에서 1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첫 대회가 열려 불가리아·소련이 1, 2위를 차지했으며 2회 대회는 지난해 7월 소련 민스크에서 영국·네덜란드·이탈리아·소련·중국·북한 등 22개국이 참가해 불가리아·중국이 1, 2위를 차지했다.
3회 대회는 금년 5월12∼13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30여 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며 92∼93년의 4회, 5회 대회는 독일 본과 아르헨티나에서 각각 열리도록 돼있다.
IOI대회에는 18세이하(내년부터는 17세이하)의 학생이 참가할 수 있다. 국별 선수단은 3명으로 여학생이 반드시 1명은 포함돼야하며 첫날과 둘쨋날 4시간씩에 걸쳐 주어진 2∼3문제를 논리적으로 프로그래밍하는 능력을 테스트하게 된다.
김 교수는 IOI는 PC(퍼스널컴퓨터)를 이용한 일종의 알고리즘(논리적연산) 경진대회라고 소개하고 이 대회는 국내 전산교육의 방향전환에도 크게 기여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내년 대회를 대비해 금년에는 5∼6명의 참관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금년 11월에 열리는 국내PC경진대회에서 30여명을 선발, 특수교육을 거쳐 최종대표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가 주관, 매년 개최하는 과학수학분야 국제올림피아드는 ▲수학올림피아드(IMO·제1회대회 59년) ▲물리학올림피아드( I PhO·67년) ▲화학올림피아드(I ChO·69년) ▲정보올림피아드( IOI·89년), 그리고 지난해 첫 대회를 연 ▲생물학 올림피아드(IBO)등 5개 대회로 돼있다. 한국은 88년 제29회 수학올림피아드부터 참가해오고 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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