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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야식 천국 언제 가도 활짝 편·의·점 … 자체 개발 상품들로 메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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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유지상 기자<yjsang@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삼각김밥▶편의점의 대표 상품인 삼각김밥의 매출액은 아침.점심.저녁 등 식사 시간 때 정점을 이루다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난다. 전국에 3500여 개의 점포가 있는 훼미리마트의 경우 야식 고객이 몰리는 오전 2시까지 먹거리 상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각김밥 중에서도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700원)과 '전주비빔밥 삼각김밥'(700원)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GS25에선 '매콤살벌한 참치삼각김밥'(700원)이 야식 메뉴 중 으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내용물이 밥 중앙에 몰려 있는 일반 삼각김밥과 달리 샌드위치처럼 밥과 밥 사이에 내용물을 골고루 펴준 것. 귀퉁이도 중앙 부분처럼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매력이다. 게다가 참치에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매운 고추를 버무려 넣은 것도 인기 비결이라고.

세븐일레븐의 '전주비빔 삼각김밥'(700원)과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700원)은 10년 넘게 사랑받아온 야식 메뉴. 코리아세븐 교육홍보팀 윤진섭씨는 "새해 신상품으로 '불타는 辛삼각김밥'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데, 돼지해를 맞아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춰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기라면▶술을 마신 뒤 편의점을 찾는 술꾼들의 대표적인 '선주후면(先酒後麵.술을 마시고 국수를 먹는다)' 상품이다. GS리테일 홍보팀 김영씨는 "오후 10시 이후 먹거리를 찾는 고객의 대부분이 음주 뒤 빈속을 채우려는 이들"이라며 "이때 가장 인기있는 것이 용기라면"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마다 농심.삼양.오뚜기.팔도 등 기존 브랜드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자체 개발한 자사브랜드의 인기도 상당하다.

GS25의 틈새라면(700원)은 청양고추와 핫스파이스 분말 등 매운 재료를 사용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라면 중 가장 매운 것이 특징. 겨울철뿐 아니라 사시사철 화끈한 매운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GS25의 2500여 개 점포에서 인기 톱을 달리고 있다.

훼미리마트엔 오다리라면(900원)이 있다. 북어와 다시마 등으로 맛을 낸 '담백한 맛'과 청양고추로 매운맛을 강조한 '화끈한 맛' 두 종류. 속풀이에 매운맛이 맞든, 순한 맛이 맞든 성향에 따라 골라서 숙취를 풀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세븐일레븐 1500여 개 점포에선 지난 9월부터 미스터리라면(1300원)을 판매 중이다. 화학조미료(MSG)를 사용하지 않고 김치 양을 대폭 늘린 한편 감자를 사용해 면의 질도 높였다고 한다.

■찐빵과 만두▶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만두와 찐빵이 본가 격인 분식집을 벗어나 편의점에서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엔 겨울철 야식 상품으로 가장 잘 팔리는 것이 바로 600원짜리 단팥찐빵이다. 전통적인 단팥.야채 찐빵의 강세 속에 편의점마다 독자적인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밤 단팥이나 피자 맛 등 다양한 찐빵이 등장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세븐일레븐 '생고기 만두찐빵'(700원)은 생 돼지고기를 반죽과 함께 익힌 것으로, 고기의 육즙이 살아있고 쌀가루가 들어가 쫄깃한 맛이 난다. 훼미리마트에선 매콤한 고추장과 달콤한 불고기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고추장불고기 만두'(1000원)를 선보이고 있다. 훼미리마트 기획실 최지원씨는 "한 입 물었을 때 혀끝에 느껴지는 매콤 달콤한 맛이 한겨울 추위를 싹 가시게 한다"고 자랑했다.

■즉석 오뎅▶길거리표 어묵이 편의점 가게로 들어와 위생적인 상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GS25의 경우엔 어묵 재료로 쓰는 생선의 양을 대폭(30%이상) 증가시켰다고 한다. 중량도 일반 어묵은 34g이지만, GS25나 세븐일레븐 모두 50g으로 높였다. 맛있는 국물 맛을 내기 위해 일본에서 수입한 가스오부시 소스에 멸치와 다시마를 추가해 우려내기도 한다. 위생에 신경 써 꼬지를 다시 쓰지 않으며, 간장 종지도 일회용으로 제공한다. 튀긴 두부나 오징어 봉꼬치처럼 생선의 종류나 재료를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낱개로 파는 오뎅의 값은 개당 350~500원. 훼미리마트는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오뎅이랑 국물이랑'(1500원)이란 상품도 판매 중이다. 몇 가지 오뎅이 국물과 함께 들어있어 보다 위생적으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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