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우·현대 우승 후보 점쳐|프로축구 내일 강릉서 대장정 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91 프로 축구가 30일 강릉 종합 경기강에서 지난 시즌 우승·준우승팀인 LG치타스와 대우 로열스의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오른다. 출범 9년째를 맞는 올 프로 축구는 예년과는 달리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두 출전하는데다 차범근(차범근)씨의 현대 감독 취임, 포철 구단의 전용 경기장 가동, 프로 구단들의 협회 참여 등 각종 호재가 산재함으로써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팀당 10게임이 늘어난 40게임씩 총 1백20게임을 치를 올 시즌은 11월3일 끝나게 되는데 6개 구단은 저마다 정상 정복을 다짐하고있다.
○…축구계에서는 6개 구단의 전력이 어느해보다도 평준화, 시즌 종반에 가서야 우승의 향방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선수층이 가장 두텁고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포진한 대우와 현대를 우승 후보로 꼽고 있으며 지난해 우승팀인 LG와 포철을 다크호스로 지목하고 있다.
축구인들이 대우와 현대를 우승 후보로 지목하고 있는 이유는 장기 레이스에서는 체력과 두터운 선수층이 우승의 관건이라 보고있기 때문.
84년 프로리그에 참여,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현대는 차 감독을 영입한 올해야말로 무관(무관)의 한을 기필코 풀겠다는 각오다.
최강희 (최강희) 윤덕여(윤덕여) 변병주 (변병주) 정종수 (정종수) 등 월드컵 스타에다 강득수(강득수) 강재순 (강재순) 함현기 (함현기) 김현석 (김현석) 송주석 (송주석) 등 전 국가 대표 선수로 구성된 현대는 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분위기가 일신,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고있다.
김주성 (김주성) 정용환(정용환) 이태호(이태호) 김풍주 (김풍주) 김성기 (김성기) 정해원 (정해원) 김판근 (김판근) 김종부 (김종부) 노경환 (노경환) 하석주 (하석주) 안성일 (안성일)등으로 짜여진 대우는 어떤 면에서는 현대를 능가하는 호화 진용이며 선수층이 타 구단에 비해 엄청나게 두터워 87년 이후 세 번째 정상을 바라보기에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독일의 멩겔 감독을 영입, 선진 축구를 다른 구단보다 일찍 도입한 대우는 올해 헝가리 대표팀 감독 출신의 비츠케이씨를 맞아 더욱 완벽한 3-5-2시스팀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에 대해 고재욱 (고재욱) 감독이 이끄는 LG는 조민국 (조민국)을 스트라이커로, 이영진 (이영진)을 플레이메이커로 각각 내세우는 새로운 라인을 선보이게 되면서 지난해 우승 멤버를 주축으로 연패를 넘보고있으며 국내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인 최순호 (최순호)를 다시 영입한 이회택 (이회택) 감독의 포철도 중반 이후에 정상을 향한 승부를 걸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89년 우승팀인 유공의 김정남 (김정남) 감독도 특유의 끈기로 종반에 대역전극을 필치겠다고 벼르고 있으며 창단 3년째를 맞고있는 일화의 박종환 (박종환) 감독도 『축구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올해는 뭔가를 보여주겠다』며 돌풍을 일으킬 것을 장담하고있다.
○…축구 협회는 개막전부터 프로 축구 붐을 일으킨다는 방침아래 승용차·냉장고 등 푸짐한 경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각종 행사를 펼친다.
개막전에 참가하는 6개 구단의 감독들과 간판 스타들이 29일 오후 5시부터 시내에서 카 퍼레이드를 펼치며 시청 앞 광장에 집결, 시민 환영 대회와 팬 서비스 사인회를 갖는다.
이어 오후 8시부터는 남대천에서 개막 축하 불꽃놀이를 펼쳐 분위기를 고조시키게 된다.
개막 당일인 30일 오후 1시부터는 강릉 종합 경기장에서 경비행기 축하 비행 및 고공 낙하쇼, 강릉 농악 놀이 및 사물 놀이, 치어걸쇼, 김흥국 (김흥국) 민해경 (민해경)등 연예인들의 축하쇼, 강성민(강성민) 씨의 축구 묘기 등이 펼쳐지며 관중 5백명에겐 선착순으로 기념사인볼을 나눠준다. <임병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